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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개발자의 AI 비서 만들기 (1편) - 당근마켓에서 Mac mini를 주워온 날

📚 시리즈: 백엔드 개발자의 AI 비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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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당근마켓에서 Mac mini를 주워온 날지금 읽는 중
  2. 248개의 크론잡으로 살아나다
  3. 3MEMORY.md 20KB가 에이전트를 죽였다
  4. 4오픈소스 12 Stars의 현실
  5. 5Discord 7개 채널로 생활을 자동화하기
백엔드 개발자의 AI 비서 만들기 (1편) - 당근마켓에서 Mac mini를 주워온 날

충동구매의 시작

회사에서 팀원들이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더군요. “clawdbot 써봤어요? AI 비서 만드는 거 진짜 신기해요.”

저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습니다.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Claude AI를 개인 서버에서 24시간 돌리는 프로젝트였어요. Reddit에서 몇 개 글을 읽다가 눈에 띄는 댓글을 봤습니다.

“Mac mini 가격 요즘 폭등했던데, 빨리 사두는 게 좋을 거 같음”

Mac mini? 저는 개인 서버가 없었습니다. 그동안은 클라우드 VM만 썼거든요. “내가 살 때보다 올랐나?” 싶어서 당근마켓에 들어가서 시세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싸게 나온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M2 16GB, 거의 새 제품인데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했어요. 손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결제 완료.

집에 도착한 Mac mini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개인 서버가 생겼네. 이걸로 뭘 해볼까?”

이 이야기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1. (1편) 당근마켓에서 Mac mini를 주워온 날 ← 현재
  2. (2편) 48개의 크론잡으로 살아나다
  3. (3편) MEMORY.md 20KB가 에이전트를 죽였다
  4. (4편) 오픈소스 12 Stars의 현실
  5. (5편) Discord 7개 채널로 생활을 자동화하기

아이언맨을 너무 좋아하는 개발자

저는 아이언맨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토니 스타크의 AI 비서 ‘자비스’는 언제나 갖고 싶었던 존재였어요. 말을 걸면 대답해주고, 내가 필요한 걸 알아서 챙겨주고, 24시간 깨어 있는 비서.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지 않나요.

“사람을 돕는다”는 컨셉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Mac mini를 받자마자 바로 시작했어요. 내 개인 AI 비서를 만들기로요.

이름 짓기의 고민

처음엔 인터스텔라의 ‘타스(TARS)‘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 영화의 로봇도 멋있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쓰다 보니 뭔가 아쉬웠어요.

타스는 범용적으로 여러 사람을 돕는 존재예요. 우주선 승무원 모두를 돕는 로봇이잖아요. 근데 저는 ‘나만 돕는’ 비서를 원했습니다. 토니 스타크의 자비스처럼요.

그래서 이름을 바꿨습니다. ‘자비스(JARVIS)‘로요. 스코프가 명확해진 느낌이었어요. 이 녀석은 나를 위한 비서입니다.

플랫폼의 험난한 여정

사실 처음부터 OpenClaw를 쓴 건 아니었습니다. clawdbot이라는 걸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moltbot으로 넘어갔고, 결국 OpenClaw에 정착했습니다.

제가 갈아탄 게 아니에요. 프로젝트가 여러 이슈에 휘말려서 이름을 계속 바꾼 것뿐이었거든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네이밍 히스토리를 실시간으로 따라간 셈입니다. 덕분에 초기 사용자로서의 진귀한 경험을 했어요.

텔레그램에서 디스코드로

처음엔 텔레그램으로 자비스와 대화했습니다. 그런데 한계가 명확했어요. 마크다운 문법 지원이 부실했고, 여러 채널을 나눠서 관리하기도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디스코드로 갈아탔습니다. 마크다운 문법도 잘 지원하고, 채널을 여러 개 만들어서 용도별로 나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음성 명령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디스코드에 음성 명령을 보내면, 자비스가 OpenAI TTS API로 음성 응답을 해줍니다. 이게 꽤 근사했어요. 진짜 자비스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크론잡, 자기개선 시스템

자비스를 쓰면서 가장 답답했던 건, 페르소나가 계속 사라진다는 거였어요. 제가 “넌 자비스야. 토니 스타크의 비서처럼 행동해”라고 주입해도, 세션이 만료되면 다시 ‘심심이’처럼 돌아갔거든요.

그래서 첫 크론잡을 만들었습니다. 자기개선 시스템이었어요. 자비스가 자기 응답을 스스로 리뷰하고, 페르소나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크론이었습니다.

이게 시작이었어요. 이 크론잡 하나가 나중에 48개로 늘어나게 될 줄은 그때 몰랐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이에요.

와이프의 반응

와이프에게 자비스를 보여줬습니다. 음성 명령을 보내면 TTS로 답변이 나오는 걸 시연했어요.

“오, 신기한데?”

와이프는 꽤 흥미로워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family 채널에서 각종 요리에 대해 물어보고 있어요. “된장찌개 레시피 알려줘”, “오늘 저녁 뭐 먹을까” 같은 거요. 자비스가 집안의 요리 어시스턴트가 된 셈입니다.

회사에서의 반향

회사에서도 반응이 있었습니다. 팀장님이 OpenClaw how-to를 많이 물어보셨어요. 어떻게 세팅했는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요.

그리고 팀원 중 몇 명은 실제로 영감을 받아서 맥미니를 샀습니다. 디스코드 다채널 구조로 자기 비서를 만들겠다는 사람도 생겼어요.

개발자들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자기만의 자비스를 갖고 싶어 하거든요.

다음 이야기

지금 자비스는 꽤 많은 일을 합니다. 크론잡만 48개가 넘어요.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 뉴스를 요약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저를 대신해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크론잡이 1개에서 48개로 불어나면서 겪은 일들이 많거든요. 특히 MEMORY.md 파일이 20KB를 넘어가면서 시스템이 크래시 난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개인 AI 비서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겪은 성장통들을요.

당근마켓에서 주워온 Mac mini 하나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제 일상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그 여정을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크론잡 1개에서 48개로 불어나는 과정을 다룹니다:

  • Discord 7개 채널 구조 설계
  • 주식 모니터링, 가족 알림, 자기개선까지
  • “이쯤 되면 서버 운영이다”

2편에서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amsbaby
Written byRams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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